[한양대/왕십리] 그굴 :: 칵테일 커피 바
분위기 좋은 바가 별로 없는 한양대 쪽에 괜찮은 칵테일/커피 바가 생겨서 리뷰합니다!
물론 운우, 버킷리스트 등 분위기 좋은 가게들을 열심히 운영해주고 계신 사장님들께 정말 감사하지만,
전반적으로 한양대/왕십리 쪽에는 홍대나 신촌 쪽보다 고깃집 위주의 식당이 많다고 생각해요.
그런 와중에 이렇게 조용하고, 깨끗하고, 적당한 술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가게는 정말 귀합니다!
그.굴 이라는 이름 때문에 가게가 지하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1.5층 정도에 있었구요. 따로 엘리베이터나 경사로는 없었습니다. 휠체어가 진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이고, 목발은 좀 어렵겠지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문이 양쪽으로 나 있는 특이한 구조입니다. 히토리 우동 윗층에 있고, 조씨네 고기국수가 있던 자리가 아닌가 해요. 왕십리역 13번 출구, 6번 출구 쪽에서 5분 정도만 걸으면 나옵니다. 띵똥와플과 가까워요!
계단도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닙니다. 아쉬운 마음이네요.. 사장님 경사로 놓아주세요~~!
그굴의 메뉴판입니다. 커피 메뉴판이고 디저트로는 티라미수만 판매하시네요. 밥그릇에 바로 만들어서 보관하다가 내어 주는 디저트인 것 같은데 먹어보지는 못했습니다. 말차 티라미수가 맛있어보이니, 다음에 먹어볼까 싶어요.
요즘은 워낙 커피값이 올라서 그런가, 커피가 4,000원을 안 하면 좀 싸다고 생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ㅋㅋㅋ ㅠㅠ 그래서 3,800원 하는 커피 값을 보니 꽤 괜찮은 가격이라는 생각까지 드네요 ㅋㅋㅋㅋ
술 가격입니다! 하이볼, 와인, 맥주, 칵테일 등 다양하게 있네요.
하나에 집중했다는 느낌보다는 이것저것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긴 하는데, 이상하게 불안하지는 않습니다.
저 종류 중에서 잘하는 것만 뽑아왔을 것 같은 믿음이 드는 메뉴판이었어요.
그렇게 맛본 얼그레이 하이볼 두 잔!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주 맛있었어요. 전에 성수 오와리 오뎅탕집에 갔을 때 얼그레이 하이볼을 맛있게 먹었는데, 그것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신기하게 얼그레이 향이 그렇게 강한 것 같지는 않았는데도 차의 향이 나는 하이볼이었어요.
최근에 먹은 하이볼 중에 제일 맛있었습니다. 닷맛과 신맛의 조화도 적당했구요.
(하이볼은 마셔도 잘 안 취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게 너무 신기해요!)
+) 그굴은 화장실도 깨끗한 편이었습니다.
남녀공용 화장실이긴 했으나, 불쾌감이 드는 청결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후기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