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질 키우기

오피스텔 바질 키우기#2 :: 1 ~ 2개월 / 분갈이, 페트병 화분, 다이소 영양제

운은 2022. 11. 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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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향 오피스텔에서 바질 키우기는 계속됩니다..! ㅋㅋㅋㅋ 이번에는 생수 페트병으로 화분을 만들어 분갈이를 했어요. 다이소 2,000원짜리 영양제 리뷰도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바질 이야기를 올리려고 마음먹은 뒤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의 간격으로 바질 사진을 찍어주고 있습니다.

어떤 아이가 어떻게 자랐는지 비교대조를 하는 글을 쓸 수는 없지만(왜 못쓰냐면 귀찮아서요..) 그냥 사진을 슥슥 넘기기만 해도 점점 푸르고 풍성해지는 것을 볼 수 있어서 기쁘더라구요.

1개월 1주차 사진
1개월 1주차 바질. 1L 생수병 화분

씨유에서 1L 페트병 생수를 종종 사먹기 때문에 페트병이 많습니다.
예쁜 화분을 살 수도 있겠지만음.. 플라스틱을 더 소비하고 싶지도 않고(이미 물 사먹었지만) 예쁜 화분에 기른다고 잘 자라는 것도 아닐 것 같아서 페트병에 그냥 키우기로 선택했어요.


푸르게 자라고 있는 바질 화분 4개

전부 물꽂이로 뿌리 내려서 흙에 옮겨 심어둔 친구들인데 생각보다 참 잘 자라서 뿌듯합니다.
생수병 외에도 테이크아웃 컵, 배달 받은 반찬통 같은 걸 활용해서 화분으로 쓰고 있어요.

밤에 수확한 바질

수확한 바질입니다! 1개월이 지나니까 슬슬 잎들이 많이 커지기도 해서 가끔 수확해서 샐러드 같은 걸 만들어 먹습니다.

수확한 바질

6~7잎만 수확해도 꽤 향이 납니다. 바질은 신기하게 수확을 하거나 잎을 만지거나 꺾으면 훨씬 향이 강해집니다. 지금

오른쪽 위, 바질을 넣은 토마토 마리네이드와 파인애플

요리를 해먹은 사진입니다.
로제파스타랑 닭구이, 샐러드를 먹었는데 샐러드는 바질을 넣은 토마토 마리네이드로 만들었어요. 깨끗하게 씻어서 잘게 다진 다음에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바질 레시피는 봉스님 블로그를 참고했습니다! 여기에 다진마늘을 추가해서 약간 알싸한 맛을 더했어요.
https://m.blog.naver.com/bongs1021/22285749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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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갈이 사진

작은 페트(사실 쥬씨 테이크아웃 컵)에서 기르던 친구를 큰 페트(씨유 1L 생수병)에 옮겨주었습니다. 옆에서 보기에 잔뿌리가 많이 나와서, 좀 더 넓은 집으로 옮겨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좀 더 큰 페트병 화분으로 옮겨준 사진

분갈이를 위해 화분을 사는 것도 괜찮지만, 최대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해보고자 페트병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미 페트에 담긴 물을 사서 마신다는 것 자체가 제로 웨이스트와는 먼 삶이려나요..? 그래도 최대한 추가 소비를 줄여 보려는 목적입니다!


1개월 2주차 사진


바질이들 단체사진. 9개의 화분

7,000원에 당근에서 사 온 바질을 순지르기 -> 물꽂이 해서 키웠더니 이제 9개의 화분이 되었습니다. 대박. 아직 잘 크고 있다는게 너무 신기하고 대견해요. 7,000원짜리 바질을 들였을때는 중간중간 노란색으로 잎이 변하기도 했어서 정말 마음고생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고 다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왼쪽 페트병 화분 3개

페트병을 반 잘라서 만든 화분은 물받이가 따로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제일 마음에 들어요. 생수 페트병 아래 부분이 물받이의 역할을 해주거든요.

오른쪽 바질 화분 4개

생수 페트병 뿐 아니라, 배달 용기도, 베라 종이컵도 좋은 화분이 됩니다. 아휴 저 베라 화분에서 자라는 아이는 지금도 딱 저 크기인데 왜 안크는지 모르겠네요.. 저 아이도 생수병으로 옮겨주어야 잘 자라려나요 ㅠㅠ

330ml 생수 페트병 화분이 넘치도록 잘 자라는 바질

가장 작은 생수병(제가 가진 것 중에서)에 심은 친구들은 슬슬 공간이 부족해지고 있어서 분갈이를 해줬습니다. 큰 생수 페트병에 분갈이하는 가진은 아래에 있습니다.

다이소 영양제

영양제를 쓰고 있습니다. 다이소에는 식물에 꽂아서 쓰는 영양제(1,000원)도 팔고, 이렇게 뿌려서 영양을 공급하는 식물 영양제도 팔고 있어요. 저는 바질이 모두 모종 크기여서 1,000원짜리를 각각 꽂아주는 거는 별로 좋지 않을 것 같아서 뿌려 쓰는 영양제를 샀습니다.

다이소 식물영양제 설명


식물영양제 뒤쪽에 있는 사용방법입니다. 뿌리와 잎 모두에 사용 가능하다고 해요. 설명에 물을 30% 혼합해서 사용하라고 되어 있어서 저도 혼합해서 사용했습니다. 왜냐면 제 바질들은 너무 작고.. 여리고.. 혹시나 영양제를 많이 줬다가 흙 삼투앞이 높아지면 안되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2L 생수병에 12번 정도 분사한 다음 물을 가득 채워서 희석했습니다. 엄청 연하게 희석해서 줬어요.

1개월 3주차 사진

분갈이 준비물

분갈이 사진을 드디어 제대로 찍었습니다. 저 흙은 쿠팡에서 주문한 겁니다. 쿠팡 분갈이용 흙 이때만 해도 흙을 이렇게 많이 쓸거라고는 상상을 못했기 때문에 3L 짜리로 적당히 주문했어요. 집 안에 두기에 적당한 크기라서 추천합니다.


분갈이할 화분

이때는 페트병 아래 부분을 물받이로 쓴다는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이렇게 어설프게 서 있습니다. 흙도 분갈이용 흙이 아니고 집 앞마당에 있는 거 대충 쓴 거라서 그렇게 곱지 못해요. 그래도 이렇게 어엿하게 잘 자라줘서 고맙다 바질들..

뿌리가 넘치려고 하는 바질

페트병 아래(원래라면 입구가 되는 부분)을 보시면 뿌리가 엄청 자라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거의 뿌리로 뒤덮였다는 생각이 들고 나서 분갈이를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페트병 분리 작업

페트병은 아무거나 쓰셔도 상관 없는데요, 저는 씨유에서 파는 1L짜리 물병을 잘라서 화분으로 썼습니다. 다른 페트병들에 비해서 통통한 편이어서 화분으로 쓰기 좋더라구요.

물빠짐 구멍 막기

페트병을 잘라낸 부분을 절연테이프로 둘러줬습니다. 손이 벨 수 있기 때문에죠! 생수병을 화분으로 쓰면 안 좋은 게, 너무 큰 구멍이 있다는 것인데, 이것을 적당한 물빠짐 구멍으로 쓸 수 있도록 수세미로 막아줬습니다. 저건 3개월정도 설거지할 때 사용했던 수세미인데 이젠 넘 낡아서 버리려고 했거든요. 여기 쓰면 딱일 것 같아서 약간 자른 다음에 물빠짐 구멍을 막는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제로웨이스트!

분갈이용 흙 깔기

새 흙을 화분에 적당히 깔아줍니다. 수세미로 막혀있기 때문에 흙이 쓸려나가지 않아요. 구매한 흙은 적당히 촉촉하고 고슬고슬..?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만질 때 기분이 좋았어요!

뿌리째 뽑은 바질

바질을 분갈이 하려면 일단 기존 화분에서 뽑아야겠죠…! 잘 안 뽑힌다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화분을 살살 눌러가면서 뽑으면 이렇게 잘 뽑합니다. 이 흙을 털어내지 않고 그대로 옮겨심어 주는 게 좋아요. 저는 뿌리때문에 흙이 다 잡혀서 잘 뽑힐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더라구요..? 다음에는 뿌리가 더 많이 보이면 분갈이흘 해주려고 합니다.

새 화분에 옮겨 담은 바질

흙을 털어내지 않고 새 화분으로 옮깁니다. 그리고 옆에 빈 공간에 흙을 더 부어줘요.

분갈이 완료

분갈이를 한 바질에는 물을 듬뿍 줍니다! 뿌리가 잘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 것 같아요. 저는 구매한 흙이 워낙 보슬보슬해서 분갈이 할 때부터 약간 흙을 눌러줬습니다. 어떤 흙으로 분갈이하냐에 따라서 약간씩 다르게 대응해야 할 것 같아요.

그럼 바질 식집사는 다음달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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