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 리뷰

블로그 포스팅 알바 후기

운은 2019. 12. 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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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알바는 가끔 네☆버 블로그에 댓글로 달리는 블로그 판매 제의나 대리 작성/업로드 제의와는 전혀 무관한 것임을 밝힙니다. 특정 회사의 홍보용 블로그를 관리해주는 알바로, 아마도 불법적인 요소는 없었을 거라 판단됩니다. 물론 법을 피하는 행위?는 있었고 그건 뒤에 자세히 적겠습니다.

1. 알바를 구하게 된 계기
뚜레쥬르 알바를 1년 정도 하면서 간식으로 주는 다양한 빵들을 리뷰하는 블로그를 운영했습니다. 뚜쥬 알바가 점점 힘들어져서 그만둔 후에 남은 것은 약 일방문자수 300여명의 블로그더군요 허허. 이전에도 알바♤ 이나 알바@국에서 블로그 포스팅 알바는 많이 봐왔던 터라 여기저기 닥치는대로 다 적어보았습니다.

2. 지원했던 알바들

1) 포스팅 건당 X만원.
이런 알바는 보통 특정한 테스트를 거칩니다. 이상한 문장을 주고는 제목과 본문에 똑같이 붙여넣기 하라고 하는데 저는 통과해 본 적이 없어요 ㅋㅋㅋㅋ 그래서 해보지는 않았는데 2만원~5만원도 왔다갔다 하더라구요. 해본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일을 받기 직전까지 갔던 알바 하나가 있었는데 엄청 긴 글을 주고 복사 붙여넣기가 아니라 직접 타이핑을 해서 블로그에 붙여넣기를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중간에 파기돼서 안하긴 했지만 암튼 그랬습니다

2) 노출별로 0~30만원까지
주로 제약회사나 화장품회사? 이런 곳들에서 제안이 많았습니다. 첫 페이지 노출이면 30만원, 그 뒤로 갈수록 돈이 조금씩 깎이는? 그런 구조였어요. 공정거래 문구 넣지 말라고 해서 찜찜한 마음에 거절했습니다. 컨텍 좀 하다가요.

3) 블로그 판매
이건 친구가 넘어갈뻔하는 장면을 옆에서 보았는데 아이디랑 비번을 넘겨주는 거더라구요. 계약서 내용도 좀 께름칙하고 그래서 안 했습니다

4) 회사 홍보용 블로그 관리 - 픽!
제가 6개월 정도 했던 알바가 이런 종류였습니다. 네이버 검색을 통해 노출 가능한 sns라는 점 덕분에 홍보용 블로그를 운영하는 회사가 많더라구요. 알바@ 통해서 지원했어요!!


3. 선발 과정
전화 두 번, 면접 한 번을 통해서 선발되었습니다. 한 명을 뽑았는데 저 말고도 지원자가 두세명 더 있었던 것 같았어요. 전화로는 주로 언제 출근 가능한지, 언제부터 일할 수 있는지, 블로그 관리 경력이 있는지 등등을 물어보셨습니다. 면접은 이 회사의  아이템에 대한 이야기와(별거 없었어요) 뭐 전화에서 말했던 걸 거의 비슷하게 반복했습니다.


4. 업무 내용

1) 블로그 포스팅
홍보 블로그 포스티의 핵심은 ㄱ.원하는 분량을 ㄴ.원하는 시간에 ㄷ. 원하는 내용으로 ㄹ.원하는 주기로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ㄱ. 원하는 분량
- 보통 분량이라 하면 사진 + 글로 이루어진 양을 말합니다. 포스팅을 읽는 시간이 길어야 양질의 블로그로 판단되기 때문에 일정 분량을 맞추려는 것이죠. 글자수 몇 자 이상, 사진 몇 장 이상, 이모티콘 몇 개 등으로 범위을 정해 주었습니다.

ㄴ. 원하는 시간
블로그 방문자수가 많이 나올 수 있는, 글이 묻히지 않을 시간에 글이 업로드 되는 것이 좋으니까요. 몇 시에 올리는 것이 좋을지 분석해 두셔서 제가 할 건 예약설정밖에 없긴 했습니다. 그치만 오늘 아침에 올라가야 할 글인데 전날 새벽까지 글에 대한 확인이 안 오면 좀 .. 빠듯하고 바쁘죠

ㄷ. 원하는 내용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었습니다. '홍보'이기 때문에 내용도 잘 작성해야했거든요. 이건 근데 포스팅의 힘든 점이 아니라 홍보글 작성 자체의 힘든 점일테니 조금 다른 이야기일 수는 있겠습니다.
  다만 포스팅을 해주고 돈을 받는다는 것은 돈을 받을 만한 포스팅을 해줘야함을 말하기도 합니다. 아마 다른 포스팅 알바도 마찬가지일텐데 '글 주제 선정'과 '글 전문'에 대해서 지속적인 수정 요청을 받고 쓰고 고치는 작업은 필수인듯합니다.  
  피드백을 받는 형식은 여러가지이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일 것이지만 저는 1차 - 주제 검토 2차 - 글 전체 검토 절차를 거쳤습니다. 재택근무가 주였기 때문에 문자로 소통해야 해서 좀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렇다고 매번 대면 첨삭을 하기에는 첨삭에 걸리는 시간이 꽤 짧구요. 때문에 포스팅 알바는 재택근무를 하거나 포스팅 + 단순 행정/안내데스크 업무를 함께 하는 경우 등 다양한 형태를 지니는 것 같아요. 알바 초기에는 아무래도 대면하여 피드백을 받는 것이 낫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요.
 뻔한 이야기겠습니다만 원하는 내용을 잘 쓰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관심이 필요하긴 하더라구요. 애정과 열정이 있다면 나올만한 그런 내용을 창작해내길 원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끝까지 생기지 않았고 이래저래 일들이 많아서 그만두었구요.

2) 댓글 관리
간혹 달리는 댓글에 대댓글을 달거나 블로그 이웃의 글에 댓글을 다는 것도 업무였습니다. 다만 당장 해야 하는 건 아니라서 시간 있을 때 몰아서 하곤 했어요. 블로그 지수를 높이기 위해 하는 작업이라 이모티콘만 붙이고 오는 경우도 많아서 딱히 힘들진 않았어요

5. 월급 혹은 시급 기타 복지
저는 포스팅 건당으로 돈을 받았습니다. 포스팅 + 댓글관리 + 간헐적 출근 + 기타 연락 등이 포함되어 있긴 했지만 암튼 계산은 포스팅 건수로 했어요. 근데 제가 원한다고 막 많이 업로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대략 50-70만원을 왔다갔다 했습니다. (해당 월에 평일이 적거나 누군가의 귀책으로 업로드가 안 된 경우 계산에서 제하여졌습니다.)

하루에 두 시간 정도 주5일 일했던 것 같고, 주1일은 6시간 근무를 했으니 시급은 만 원이 좀 넘는 것 같아요. 몸은 편하긴 했습니다. 다만 지속적인 연락과 수정 요청이 힘들더라구요. 약간 모호한 지시사항같은 것도? 근데 뭐 이런건 어딜 가나 있는 문제들이니까요. 근데 다시는 재택근무 안 할 것 같긴 합니다. 출퇴근 없는거 너무 별로였어요.

복지는! 출근하는 날 사내 식당에서 공짜로 밥 먹었습니다. 나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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