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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베이킹 레시피] 당근케이크 :: 에어프라이어 & 노브랜드 머핀 믹스

운은 2020. 1. 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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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근케이크를 너무 좋아하는데 절약을 위해 디저트 구매를 줄여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계속계속 먹고 싶어서 걍 만들어 먹겠다고 다짐해버림.
제대로 만들려면 베이킹 파우더랑 버터랑 밀가루랑 막 이런걸 갖추어야 하지만 난 자취생이니까 대충 있는 것들 & 편의점 재료들로 당근케이킈를 만들기로 했다.

재료: 노브랜드 머핀믹스1봉, 쌍화탕, 당근, 캐슈넛 한 줌, 계란, 아몬드유, 버터, 기름(아보카도유를 썼다), 시나몬 파우더, 크림치즈, 레몬즙

재료에 대해서 사실 할 말이 많다. 버터는 여러 요리에 쓰이기 때문에 구비를 해 뒀고 머핀믹스도 사 뒀는데 시나몬 파우더가 없었던 것. 근데 시나몬 향이 나지 않는 당근케이크는 상상할 수 없고.. 근데 그거 사자고 이마트에 가자니 넘 귀찮았다. 그래서 쌍화탕을ㅋㅋㅋㅋ 사섴ㅋㅋ 물 대신 넣었다. 한약 냄새랑 계피가루 냄새는 당근 다르지만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비슷한 향이 그거 뿐이었다. 암튼 그렇게 해서 당근케이크 시트를 구워 냈는데 반죽 섞을 때는 쌍화탕 냄새가 좀 나는 것 같았는데 굽고 나니까 거의 나지 않았다.

뭐... 결국에는 나간 김에 이마트 가까이 가 버려서 시나몬 파우더 사 오고 그걸 뿌리기는 했다. 그래서 효과를 제대로 측정하기가 좀 난감한데 암튼 당근케이크에 시나몬 가루 안 넣는 사람도 있긴 하니까.

그리고 원래는 호두를 많이 넣지만 근처 편의점에서 하루견과처럼 파는 제품은 아몬드랑 캐슈넛이 다더라. 그래서 그나마 부드러운 견과류인 캐슈넛을 넣었는데 이건 잘 한 것 같다.

집에 우유가 없어서 아몬드유로 대체했고 크림치즈랑 레몬즙은 있더라.

암튼 머핀믹스 뒷면에서 알려준 대로 반죽을 하고, 쌍화탕 1/3병쯤 넣고 당근을 적당히 넣었다. 당근 다지는 과정이 좀 까다롭기는 했다.

에어프라이어에 20분이면 된다고 하던대 내 에어프라이어가 이상한 건지 ㅠㅠ 40분을 구워도 안 구워지길래 잔열로 익으라고 내비두고 나갔다 왔더니 다 익기는 했더라. 다음에는 걍 전자레인지로 구워 버려야겠다.

크림치즈 필링은 버터랑 크림치즈 넣고 슈가파우더랑 레몬즙 조금씩 넣구 요거트 있어서 요거트도 넣었는데 버터 크림화를 먼저 안 해서 크림치즈 사이에 버터가 박힌.. 꼴이 되었구 레몬즙 넘 많이 넣어서 약간 시큼했다. 근데 머핀이 좀 느끼하니까 나쁘지 않았던 듯

냉장고에 하루 숙성시켰는데 빵이 되게 단단해졌다. 약간 돌덩이 인줄.. 그래도 내가 먹기에 아주 나쁜 맛은 아니었다.

다음에는 당근을 더 많이 넣어서 도전해 봐야지. 시나몬 가루도 있으니까 걱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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