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칼의 노래, 김훈

칼의 노래

지난 20년간 문학동네를 통해 독자와 만나온 빛나는 작품들을 새롭게 선보이는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제14권 『칼의 노래』. 21세기 한국문학의 정전을 완성하고자 구성한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의 열네 번째 작품은 한국문학사에서 대체 불가능한 작가로 자리매김한 작가 김훈의 역사소설로 전쟁터에서 명예롭게 죽고자 하는 무인 이순신의 인간적인 고뇌를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조선의 명장 이순신이 일인칭 서술자로 등장해 죽기를 각오하고 전장으로 나아간 자신

저자

김훈

출판

문학동네

출판일

2014.01.15

나에게 칼의 노래는 ‘은’과 ‘이’의 차이를 알게 해준 책이면서, 아래의 한 문장이다.

지나간 모든 끼니는 다가오는 끼니 앞에 무력했다.

전체적으로 비장하고, ‘전쟁’터에서의 ‘일상’이란 무엇인지 많이 생각했다.

전쟁으로 인해 버려지는 섬, 그러나 계절의 순환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는 것, 사실 버려졌다는 묘사조차 인간이 규정한 개념에 불과하다는 것,


지나간 끼니가 다가오는 끼니 앞에 무력하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운 일도 아닌데, 왜 그렇게 아팠는지 모를 일이다. 이렇게 일상에 예민하게 아파도 되는지, 점점 사는 게 그냥 힘들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