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여름밤(이하 서밤)님의 그림일기, [나에게 다정한 하루]를 읽은 적이 있다.
도무지 줄글을 읽어낼 수 없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만화로 된 책은 ‘책 좀 읽어야 하는데’ 자아에 큰 안정을 주었다.
내용도 꽤나 따스하고 포근하고 말 그대로 힐링툰이라서 아껴가며 읽었다.
그렇게 좋은 인상을 남겨준 작가 서밤님의 에세이를친구가 샀기에 빌려 읽었다.
사랑과 연애에 관한 책인데, 다 읽지는 않았지만 서밤님이 겪으신 연애 이야기가 들어 있다.
‘민낯’이라는 단어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약간 놀랄.. 정도로 헉 하는 에피소드들이 많이 들어있다.
그리고 상당히 솔직하고 거친 단어들이 가감없이 사용되어 읽다 보면 통쾌하기도 하고 깔깔 웃게 된다.
“그런 건 개나 줘버려야 했다” 뭐 이런 문장들
첫눈에 반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와,
현재의 남편은 첫눈에 반하지 않았다는 이야기,
그런 사람과 어떻게 연애를 했는지와 왜 그 사람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이야기.
연애가 중요하지 않은 사람과 연애가 중요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들.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정도로 가볍게 읽기에 좋았다.
사실 무겁게 받아들이면 상당히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고 깨달을 수 있는 책일 것이다.
내가 이 책을 가볍게 읽는 이유는 아마도 내가 연애와 사랑을 가볍게 여기기 때문이겠지.
‘나 연애할 때 너무 못된 건가?’ 혹은
‘내가 덜 사랑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 라는 감정을 느끼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알라딘 판매가는 13,950원.
이북은 좀 더 저렴하다.
끝까지 읽어볼만한 책이다. 일단 너무너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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