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신 것

파삼53 :: 파절이삼겹살 파삼오삼 / 한양대-왕십리 가성비 고기 점심

운은 2019. 6. 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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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 고기가 너무너무 먹고 싶었는데 다시 도서관으로 가야 하는 날이었어요. 정말 삼겹살이 진짜 너무 굉장히 먹고 싶었는데 가격도 가격이고, 냄새도 걱정이 되고, 점심시간인데 문을 여는 곳이 있기는 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방황하고 있었답니다. 그 때 친구가 추천해준 파삼53!

지도에 검색하니 '파삼53 한양대본점' 이라고 나오더라구요. 근데 파삼53 한 곳밖에 없는 것 같던디.. 아마 체인점으로 확장을 시도하려는 꿈을 품으시고 등록하신 이름이 아닐까 해요.

2층에 위치한 파삼53. 사실 그냥 지나다니다 보면 잘 눈에 들어오는 건물은 아니예요.. 심지어 지하에는 브롱스라는 수제맥주?를 싸게 파는 가게가 있는데 거기가 너무 시선강탈이라서 조금 무뎌지기도 하구요. 아마 입소문으로 잘 되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계단을 올라가야 해요 ㅠㅠ 엘리베이터는 없는 것 같더라구요. 그러고보니 쭈꾸미 삼겹살도 함께 판매하시나봐요. 쭈꾸미 못 먹은지 한참인데 다음에 먹어봐야겠어요.
 

매장 내부의 모습입니다. 생각보다 넓어요. 좌석도 많구요. 그리고 밖에서 보는 것보다 되게 깔끔하고 밝아서 놀랐어요. 파삼53이라는 이름도 그렇고 뭔가 저는 저렴한 고깃집.. 술집.. 포차? 같은 걸 상상했었거든요.

이렇게 깔끔하게 세팅되어 있는 테이블이 여러 개 있었어요. 몇십명 정도는 수용이 가능할 것 같더라구요.

파삼53의 메뉴판입니다. 저희는 점심특선을 먹으러 들렀어요!! 다름 메뉴는 먹어보지 않아서 가성비를 따져보지 못했지만 파삼정식이 진짜 가성비 좋고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엄청 궁금했거든요. 삼겹살을 먹는데.. 밥이랑 된장찌개까지 주는데 인당 7,000원이라니 정말 두근두근 하면서 주문했어요.

안 먹을 거지만 다른 메뉴들도 살펴봤어요. 고르곤졸라 피자가 있네요. 쭈꾸미란 피자를 함께 먹는 것이 한때 유행이더니 여기도 있더라구요. 차돌된장찌개가 4,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한 번 놀랐구요. 추가메뉴들이 다양하게 있는 것 같아요.

파삼53의 기본 반찬이에요. 공기밥은 세트메뉴에 포함되어 있구요. 김치, 무쌈, 콩나물무침, 오뎅볶음, 상추가 나오더라구요.

상추는 작은 접시에 꽃처럼 담겨 있어서 예뻤답니다. 근데 좀 부족해서 한 번 더 달라고 요청했더니 진짜 많이 주셨어요 ㅋㅋㅋ 쌈 싸 먹는게 전 더 맛있더라구요. 

잠깐 기다리자 이렇게 파절이와 삼겹살이 나왔어요!! 은박지에 그대로 부어 주시는줄 알았는데 그 위에 종이호일을 한 번 더 깔아 주시더라구요. 삼겹살은 한 번 익혀서 나온 것 같아요. 아마도 파절이와 익는 시간을 맞추기 위한 방법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빨간 색의 파절이가 군침돌게 하더라구요. 

앞치마는 벽 곳곳에 많이 걸려 있어요. 부탁드릴 필요 없이 알아서 챙겨 입으면 됩니다 ㅋㅋ 저희는 벽쪽에 앉아서 가지러 일어날 필요도 없더라구요

그리고 세트메뉴에 포함된 된장찌개인데 음.. 저는.. 별로였어요. 국물이 먹고 싶어서 몇번 떠먹기는 했지만 약간 덜 익은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뚝배기에 나오는 된장찌개라고 하면 자고로 보글보글 끌어야 제맛인데 애호박도 거의 안 익은 것 같고 약간.. 미지근하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데우는 걸 잊으셨나? 싶은데 이때는 다시 데워달라는 말도 못하고 그냥 먹었어요. 왜 그랬는지..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차려진 파삼53의 한상차림입니다. 불판에 대고 굽는 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고기 냄새가 많이 나지 않아요. 또 매장 한 면이 전부 창문인데 활짝 열어 놓아서 냄새가 잘 빠지게 해두셨더라구요. 이런 장점 때문인지 점심으로 고기 먹으러 방문하신 분들이 몇분 계시더라구요. 한 다섯 테이블 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때깔이 너무 좋아요. 심지어 한 입 먹어보고 정말 반했답니다. 약간 달콤하고 파절이의 감칠맛이 나는 것이 일반 제육볶음? 같은 거랑 다른 맛이더라구요. 왜 익은 파, 볶은 파가 정말 맛있잖아요. 촉촉하게 익은 삼겹살과 파절이가 달콤 매콤 새콤한 파절이와 만나서 정말 만족스러운 맛을 내더라구요.

파 듬뿍 올려서 상추에 싸서 먹으면 좋고, 무절이와 같이 싸먹어도 맛있었어요. 고기 반찬으로 딱 좋더라구요. 볶음밥도 많이들 먹던대 저희는 너무 배부르게는 먹고 싶지 않아서 패스했습니다. 양껏 먹고 싶을 때는 볶음밥까지 먹을 것 같아요!

클리어한 모습 보이시나요..? 재방문 의사 100%입니다!! 점심으로 꼭 또 다시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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