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신 것

로봇커피 :: 달콤커피 한양대 엔터식스점 / 디저트 카페 추천

운은 2019. 6. 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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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베이커리 불모지인 한양대-왕십리 근처에  생각보다 괜찮은 카페를 찾았어요. 생긴 지는 조금 된 것 같은데 한양대 엔터식스 지하에 달콤커피가 있더라구요.

로봇이 만들어서 beat라고 적혀 있는 것 같습니다. 빨간 글씨가 바록 달콤커피를 연상할 수 있게 하더라구요.

한양대 엔터식스 지하에 있는 가게들을 전부 좋아하는데,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동에 불편함이 적기 때문이에요.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턱이 없어서 휠체어나 유모차, 캐리어 등이 지나다기에 정말 편해요. 층마다 엘리베이터가 있는 것도 물론이구요.

음 하지만 공부하지 좋은 카페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의자가 일단 쇼파 형식이고, 테이블이 낮아서 뭔가를 쓰거나 읽기에는 허리가 많이 아플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편안하게 앉아서 수다를 떨기에는 여기가 더 좋은 것 같아요. 달콤커피 뒷편에는 스타벅스가 있는데 스타벅스는 원체 사람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고 분수 때문에 진짜 시끄럽거든요..

저는 길게 공부할 건 아니어서 이 자리에 앚았어요! 노트북 잠깐 쓰기에는 괜찮았는데, 간식이랑 음료 나오니까 너무 좁더라구요. 정말 일하면서 뭐 마시거나 먹으려면 1인이 2테이블은 써야 할 것 같은 곳이었답니다.

달콤커피가 로봇 커피로 유명한 이유는 정말 로봇이 커피를 제작하기 때문이래요. 이렇게 새끈해 보이는 바리스타 머신이 있더라구요. 다른 분께서 주문하시는 걸 봤는데 정말 완벽하게 만들어서 서비스하는 걸 보니 새삼 신기했어요. 물론 사람이 만들어도 기계적으로 만드니 로봇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만요. ㅎㅎ

이 기계를 통해 로봇 커피를 주문할 수 있었어요. 기본적인 메뉴는 로봇이 다 만들어서 그런지 한창 바쁜 점심시간이었지만 한 분께서 매장을 지키고 계시더라구요. 

아메리카노, 바닐라라떼부터 그린티 라떼까지 대부분의 카페 메뉴는 거의 다 있는 것 같았어요. 이왕 로봇 커피를 파는 곳에 온 이상 로봇이 만든 커피를 먹어보는 것이 상식적일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갑자기 말차큐브라떼와 베이커리, 병에 담긴 딸기우유가 먹고 싶어서.. 직원분께서 직접 만들어주시는 메뉴를 주문했어요 ㅋㅋㅋㅋ 로봇커피 카페까지 들어와서 이게 무슨 짓이람 싶었지만 하하 먹고 싶은 거 먹어야지! 하는 생각에 주문했답니다.

생각보다 디저트류가 잘 갖추어져 있어서 놀란 점도 있었어요. 하나 있던 케이크 카페인 빌리엔젤도 사라지면서 거의 울먹거렸는데 여기도 홍차 쉬폰 케이크, 치즈랑 초코 케이크도 잇구 크렘슈? 같은 것도 있었습니다.

크림 가득 도지마롤도 있고, 기본적인 허니브레드도 있었구요.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것은 이 베이커리 코너! 머핀도 두어가지 있고, 사과파이와 마들렌, 무화과 롤 등이 있어서 생각보다 베이커리 카페의 면모를 잘 갖추고 있더라구요.
 

소콜라 크로아상, 초콜릿 트위스트 등 다음에는 꼭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마침내 나온 팬케이크와 딸기 우유!! 생딸기우유야 병에 담겨 있던 거니까 그대로 나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의외로 팬케이크의 비주얼이 놀라웠습니다. 딸기도 꽤 가득 들어가 있고, 메이플 시럽과 휘핑크림의 담김새도 좋구요.

왕십리에서 팬케이크 먹고 싶은 날이 많아서 늘 검색하면 우에노? 거기만 나오더라구요 ㅠㅠ 저는 약간 저렴해도 이런 팬케이크가 먹고 싶었는데 말이에요. 그런데 딱 원한던 팬케이크를 만난 기분이라 즐거웠습니다.

물론 팬케이크 한 장을 반으로 잘라서 겹쳐둔 건 좀.. 마음에 안 들지만 어쩌겠어요. 만들기는 귀찮고 먹고싶었으니 만족스럽게 먹었답니다.

아, 갓 구워 주시는 건 아니더라구요. 구워져 있는 팬케이크를 오븐에 다시 제워서 데코해서 주셨어요. 그래도 시럽 뿌리고 크림 찍고 딸기랑 같이 먹으니까 퍽퍽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간식으로 잘 먹었어요. 다시 주문할 생각 있습니다!!

그리고.. 말차큐브라떼는 별로였어요 ㅠㅠ 비주얼은 예쁜데.. 아, 말차 큐브에 뜨거운 스킴 우유를 부어서 먹는다는 발상도 비주얼도 좋았지만 맛은 너무 달고 음.. 좀..가격에 비해서 만족도가 떨어지더라구요. 즐거운 경험이었다고는 생각했어요!

오랜만에 왕십리에서 괜찮은 카페를 찾아서 즐거운 시간 보내다 왔어요. 베이커리 먹고 싶거나 조용한 카페 찾을 때 다시 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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