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질 키우기

오피스텔 바질 키우기#1 :: 입양 ~ 1개월 / 물꽂이, 북향 집에서 식물 기르기

운은 2022. 10. 20. 23:48
반응형


집에 바질을 들였습니다! 뭔가 자라는 걸 보고싶기도 했고,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바질로 결정했어요.
바질은 베란다에서도 잘 큰다고 하고, 병충해에도 강한 편이라는 말을 듣고 냉큼 결정했습니다.

저는 9월에 바질을 들였는데 이미 약간 쌀랑한 바람이 불 때이기도 하고,
요즘은 모종을 파는 분들이 없어서 그런지 구하기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당근마켓으로 구매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바질을 기르다가 보내는 분들 많으시더라구요.
아무래도 물꽂이를 하면 계속 늘어나는 아이들이니, 파는 것이 이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저도 원래.. 7,000원짜리 아주 큰? 목질화된 친구를 데려왔는데요,
옥상에서 기르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안그래도 바람이 좀 세다.. 고 느꼈는데 어느날 올라가 보니 뚝 꺾여있는거예요 ㅠㅠㅠㅠ
그래서 황급히 살릴 수 있는 아이들만 살려서 물꽂이를 하고, 분갈이를 해주었습니다.

아래 사진이 1개월 지났을 때의 사진이에요!

왼쪽 친구들은 뿌리가 충분히 나지 않아서 계속 물에 담가 두고 있어요.
오른쪽 친구들은 뿌리가 1주일 ~ 2주일 정도만에 충분히 내려와서 흙에다 옮겨 심었습니다.

옥상에 텃밭을 일굴 수 있는 흙이 있었기 때문에 좀 훔쳐다가 썼구요,
화분은 다 먹은 생수통으로 대신했습니다. 양파망으로 모래가 쓸려나가지 않게 잡아줬구요.

저는 바질의 목질화 된 부분에서도 계속 잎이 나는 게 정말 신기했습니다.
바질의 수형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저는 어차피 수확해서 먹을 거라 크게 신경 안 썼어요.
그래도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면 쓰러질 수 있으니까 1~2일에 한 번씩 햇빛 고루고루 받을 수 있도록 화분을 돌려줬습니다.

가장 먼저 흙으로 옮겨심어진 후 잘 자라고 있는 친구입니다.
이 친구는 너무 잘 자란 나머지.. 가장 먼저 수확당해서 요리되었습니다 ㅜㅜ 요리 사진은 아래에 있어요!

잎이 좀 빼곡해서, 햇빛을 고루 못받으면 어쩌지 고민을 했는데 다행히 잘 자라 주고 있습니다.
큰 돌맹이를 아래에 충분히 넣지 않았더니 물을 줄 때마다 흙이 쓸려 내려가요 ㅋㅋㅋㅋㅋ 큰 화분(물통)으로 옮겨 줄 때 흙을 보충해줘야겠어요.

아직 뿌리가 더 충분히 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친구들입니다.
집에서는 식물을 키우지 않고, 오피스텔 복도..? 창문 쪽에서 기르고 있습니다.
흙을 사서 키우기 때문에 벌레는 안 나오는데, 집에서 화분을 한 번 엎은 뒤로 흙은 집에 잘 두지 않습니다.. 흙 치우느라 너무 고생했어요.

그리고 바질은 냉해에 약해서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햇빛을 받게 하는 게 중요한데,
제 오피스텔은 북향이라 직광이 들지 않습니다 ㅠㅠ 너무 슬픈 일..
집에 없으면 꽤 금방 추워지기도 하구요.

아무튼 베란다에서 기르면 해도 잘 들어오고(해가 잘 들어오는 쪽으로 복도 창문이 나 있어야 하지만요)
온실 효과도 낼 수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태풍 오는 날은 그냥 닫으면 되고, 따뜻한 날은 문 열어서 통풍시켜주면 되니까요.

토마토 마리네이드 샐러드 소면

저는 바질 요리 중에서 토마토마리네이드를 가장 좋아합니다. 발사믹에 껍질 깐 토마토를 절이는 요리인데, 생바질을 썰어 넣으면 상쾌한 향이 납니다.
바질페스토를 만들려면 정말정말 많은 양의.. 잎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건 다음에 해보기로 했구요!
바질 잎이 5~6장만 있어도 충분한 바질 향이 나는 토마토 샐러드를 만들 수 있으니 모두 수확의 기쁨을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