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향 오피스텔인 자취방에서 식물 기르기는 오늘도 계속됩니다~. 이번주부터는 바질에 번호를 붙여줬어요. 얼마나 크는지 비교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물꽂이를 해 두었던 8번 바질이를 페트병 화분으로 또 심어주었습니다. 원래 물꽂이를 하면 좀 작은(350) 생수병에서 먼저 키운 다음에 1L 생수병 화분으로 옮기는데, 이번 바질은 잎이 너무 커버려서 작은 화분으로 옮기지 않고 바로 큰 생수통으로 옮겼습니다.
사실 바질 외에 방울토마토에도 관심이 있는데, 방토는 벌레도 잘 먹을 것 같고(과일이라서) 이런저런 이유로 피하게 되더라구요. 일단 이 자취방에서는 쭉 바질만 키우려고 합니다.
화분으로 옮겨주기 위한 준비물입니다. 화분이 될 페트병, 뿌리 내린 바질, 칼(화분 만들 용도), 흙, 큰 돌이나 수세미를 준비해 주세요.
저는 설거지 용으로 쓰다가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수세미(천연)가 있어서 그걸 적당한 크기로 자른 다음 거름망? 처럼 쓰고 있습니다. 자갈을 별도로 사는 것보다 좋더라구요. 흙이 조금 쓸려내려오기는 하는데 크게 문제될 정도는 아닙니다.
뿌리가.. 정말 많이 내려왔어요. 2주 정도 밖에 뒀을 때 영 뿌리를 내리지 않아서 걱정이 컸거든요. 하지만 뿌리 내리는 데이는 온도!! 높은 온도가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온도가 높지 않으면 전혀 뿌리를 내리지 않아요. 어차피 바질은 물꽂이를 하니까, 뿌리를 내릴 때만이라도 방 안에 들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에는 벌레가 없으니까 자취방에 벌레 나올 걱정은 안해도 되지 않을까요?
화분을 만들고 -> 수세미를 깔아주고 -> 흙을 채웁니다. 마음같아서는 뿌리를 흙 사시에 골고루 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는 못했습니다. 물때문에 저거들끼리 딱 붙은 게 좀 마음에 걸리긴 했으나 어차피 뿌리는 자랄 거니까! 라고 생각했답니다.
흙은 쿠팡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주문했는데요, 3,000원 정도 주고 3L를 샀고, 화분 10개 정도 나왔습니다. 물론 아주 작은 화분들이지만요.
드디어 막내 8번 화분이 탄생했습니다! 앞이 정말 커서.. 막내지만 가장 큰 잎을 가지고 있어요. 뿌리도 정말 충분히 충분히(약 한 달 정도) 내린 후에 심어 주었으니 잘 자라길 바랄 뿐입니다.
1주일 후
전등으로 불빛을 주기 때문에 빛이 좀 적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자라고 있습니다. 빛의 부족으로 마르거나 잎이 노랗게 변하지 않았어요 아직은.
다이소에서 나온 영양제를 가끔(아마도 1주일에 한 번 정도) 뿌려주는데, 맺혀서 증발한 흔적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흰색? 이 잎에 생겼습니다. 단순히 영양제가 증발해서 남은 것이었으면 좋겠는데 지켜봐야겠어요. 일단 여전히 푸릇푸릇하긴 합니다.
새 잎이 나고 있습니다! 뿌리 가까운 곳에서도 새 잎이 나는데, 빛을 못 받아서 죽는 일이 생기면 어쩌나 벌써부터 조금은 걱정입니다. 중심 줄기를 중심으로 잘 나고 있으니, 수형도 예뻐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2주일 후
8번 바질은 어어엄청 큰 잎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 이 있습니다. 지금 자라고 있는 친구들 중에서 가장 큰 바질이에요! 아직 안 따고 있는데, 막 잎이 자라고 있지는 않습니다.
잎이 무거워서 축 처지는 중.. 높이는 아직 많이 자라는 것 같지 않아요.
새싹도 꾸준히 나고 있는 바질!! 제발 8번 친구는 무럭무럭 잘 자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으로서는 가장 튼튼한 줄기를 가지고 있는 친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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