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 역 근처에 위치한 동서비빔국수는 가성비 생각 안 해도 그 자체로 정말 맛있는 곳입니다. 간판과 외관이 깔끔해 보여 그냥 들어간 곳인데, 세상에 정말 맛집이었던.. 크로스핏 때문에 답십리역에 자주 가는데, 끝나고 나면 늘 점심 먹을 곳을 찾습니다. 서너군데는 족히 가본 것 같은데, 그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동서비빔국수를 소개합니다.
비빔국수집이지만 온국수도 판매합니다. 냉국수도 있구요. 저는 냉면의 질긴 면을 싫어해서 냉면보다는 냉국수를 더 좋아하는데요! 여긴 냉국수를 팔아서 참 좋습니다. 그리고 면에는 고기라는 걸 잘 알고 계시는 맛잘알 사장님으로 생각됩니다. 메뉴 구성이 너무 좋아요!
게다가 보통 국수만 8~9천원, 고기가 추가되면 만 원을 넘어 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은데 여기는 불고기까지 합쳐도 만 원 안이어서 정말 가격이 착합니다. 만 원 안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싶은 분들은 꼭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
4인 테이블이 6개 ~ 7개 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테이블 간 간격은 꽤 좁은 편이라, 오래 있을만한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깔끔하고 간단한 식사를 하기에는 충분해요! 바닥. 식탁, 의자도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구요.
메뉴 중에 돈가스도 있어요. 국수를 먹고 싶다는 친구 손에 이끌려 왔지만, 밥이 먹고 싶을 때는 돈가스를 추천합니다. 아니면 국수 하나, 돈가스 하나 시켜서 나눠 먹기도 좋습니다. 소스도 직접 만드신다고 하는데 과연 소스가 새콤달콤하고 맛있었어요. 경양식 돈가스와 일본식 돈가스 소스의 딱 중간이랄까요.
고기가 대단히 두툼하진 않지만 튀김옷도 바삭하게 잘 튀겨져서 잘 먹었습니다! 고기 먹고 싶은 날 한 끼 식사로 또 선택할 의사가 있어요.
가격: 9,000원
각종 야채와 불고기를 비벼먹는 불고기 비빔밥입니다. 짭조름한 불고기에 양념장을 넣어서 밥을 비벼 먹는데, 야채가 듬뿍이라 맛있습니다. 소스는 비빔장 소스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고추장? 여튼 맛있었어요! 면 말고 밥을 먹어야 할 때 또 먹을 것 같아요. 이 메뉴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맛있구요.
가격: 8,500원
불고기 비빔국수: 9,000원
양념, 각종 채소, 계란도 무려 하나가 통째로 올라가고 불고기까지 주는 국수 세트가 9,000원입니다. 심지어 두 가지 요리 맛이 잘 어울립니다. 비빔소스는 제 입엔 조금 매웠는데 먹을만 했습니다. 고기와 계란으로 속을 좀 달래가면서 먹으면 먹을만하더라구요.
불고기 온국수: 8,000원
잔치국수 맛있습니다! 조금 짜긴 한데 그건 뭐 물을 좀 타면 되는 것이니 문제가 되지 않구요, 약간 매콤해서 신기했는데 그래서 더 안 질리고 호로록 잘 넘어갑니다. 고명도 듬뿍이라서 국수를 먹는 끝까지 계속 면과 고명을 함께 먹을 수 있어요.
2주만에 두 번이나 간 동서비빔국수, 꾸준히 찾는 단골집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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