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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공부] 2024학년도 법학적성시험(리트/LEET) 후기

운은 2023. 9. 2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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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대략 2개월 후에 쓰는 리트 후기입니다.

시험 후 2주는 놀고, 2주는 자기소개서 쓸 걱정했더니 한 달이 지나서 성적을 받았습니다. 성적을 받고 나니 정말 포릿이 몰아치더라구요. 면접준비, 자소서 준비, 토익준비에 여념이 없다가 이제야 짬을 낼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1. 점수
작년보다 12점 상승한 110점 입니다. 상승은 했는데 실망스러운 점수가 나와서 리트 어렵구나 하는 걸 또 깨달았어요.

언어는 작년이랑 백분위가 똑같고 추리에서 5문제 더 맞은 게 표점을 올려줬어요. 언어를 더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언어점수가 더 안오른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언어가 안 오른 게 좀 충격이긴 했습니다. 언어를 추리보다 1.3배는 한 것 같아서요. 다른 점이 있다면 언어는 공부법을 바꿨고 추리는 작년부터 그대로 공부법을 유지했다는 겁니다. 어떤 풀이법이나 공부법이 정착하고 그걸 시험에 써먹을 정도가 되려면 공부법을 적을할 시간이 필요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2. 고사장
한양공고에서 시험쳤습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하긴 했으나, 미리 연습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고등학교를 선택했어요. 법률저널 모의고사를 통해 고사장 경험을 미리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단점이라면, 책상 작습니다. 시험지 외에는 펜 놔둘 공간도 부족해요. 음료수나 간식은 당연하구요. 그래서 책상 옆에 끼우는 텀블러 거치대를 구매했는데, 텀블러 거치대가 보통 집게 형식이잖아요? 그래서 그 집게가 되게 넓어서.. 결국 책상이 작아집니다. 시험지가 다 펼쳐지지 않을 만큼요. 다음에 또 치면, 집게가 작은 텀블러 가치대를 살 것 같습니다. 텀블러 거치대라고 해도 거기에 볼펜도 넣고 이거저거 다 넣을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화장실! 깨끗한데, 여자화장실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남자화장실을 임시로 여자화장실로 사용하는데 좀 기분이 그럴 수도 있어요. 그리고 다들 한 번에 화장실을 가니까 대기시간이 깁니다. 그래서 언어 - 추리 쉬는 시간에는 줄 서느라 10분은 날린 것 같아요. 이 시간에 너무 많은 걸 하려고 계획하지 않는 게 좋겠더라구요. 뭐 좀 먹고, 화장실 줄 서 있다가 고사장으로 돌아가니 5~10분 정도 남아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의자가 딱딱하긴 합니다. 저는 추리 풀 때 너무 엉덩이가 아파서 방석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책상이랑 의자 흔들거리는 건 감독관님이 고쳐주십니다. 근데 저는 그냥 제가 일찍 가서 확인하고 종이 끼우고 했습니다. 모의고사 날에는 흔들리는 책상이 좀 있었는데 본고사 날에는 체크를 하셨는지 처음부터 안 흔들리더라구요.

몇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저는 다음에도 한양공고 선택할 것 같습니다. 일단 지형지물에 좀 익숙해지기도 했고, 실전모의고사를 계속 그 장소에서 쳐볼 수 있다는 게 정말 엄청난 메리트라고 생각했어요.


3. 간식
주스랑 작은 과자 먹었습니다. 찰떡초코파이였나..주스 계속 쫍쫍 빨면서 문제 푸니까 그것도 괜찮더라구요.  


4. 점심
수능이랑은 다르게 리트는 사실상 오전에 끝나는 시험이라 그냥 편한 거 먹었습니다. 다음에는 그냥 빵 같은거 가져가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이번에는 맥딜리버리 예약주문을 했어요. 1시간으로 점심시간이 짧은데 그 사이에 배민을 켜서 배달할 수는 없고, 근처에 뭐가 없는 고사장이고, 제가 도시락 쌀 정신은 없었거든요! 물론 보호자와 함께 살며 수험을 하시는 분이라면 도시락 부탁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는 딱히 싸 줄 사람도 없어서 스터디원들이랑 같이 맥딜리버리 시켜서 먹었습니다. 그 전 주에 한 번 시켜서 먹어봤어요. 괜찮았어요.

그리고 의외로 시험날은 정말 입맛이 없었습니다. 끝났다는 마음에 행복하고 잘 먹을 것 같았는데 안 들어가더라구요 . 그래서 햄버거도 절반쯤 남긴 것 같습니다. 한양공고는 야외에 점심먹을 공간이 있습니다. 한양중학교 쪽인데 운동장을 바라보고 비가 와도 괜찮은 공간이라서 밥 먹기 나쁘지 않았습니다. 비가 튀어 있을 수도 있으니, 고사날 비가 오면 수건 한 장 챙겨가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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