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과 함께 런치 오마카세 먹으러 갔던 날.
런치는 44,000원으로 음.. 오마카세 같은 가격이다.
내 돈으로 초밥 먹을 때는 못 먹는 코스기에 ㅋㅋㅋ
열심히 먹고 오래 기억하기 위해 포스팅!
스시나오키의 외관.
발산역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나온다.
지도상으로 봤을 때 대로변으로 들어가기 보다
안으로 들어가야 정문이 나온다.
눈에 잘 보이는 간판이 없기 때문에 사징을 미리 참고하고 가는 게 좋다.
강서, 가양 쪽에서 택시 타면 10분 정도 걸린다.
옷걸이도 있다.
가방도 둘 수 있도록 적당히 공간도 있고.
그런데 한 칸 당 옷걸이 두 개밖에 없다.
물론 보통 오마카세는 2인이서 오기는 하지만.
저 공간은 왜 있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좀 트이는 느낌이다.
인테리어는 화이트&우드로 깔끔한 편.
딱히 눈에 거슬리는 것 없이 밝은 느낌이었다.
상차림.
대리석에 초밥을 하나씩 놓아 주신다.
바로 먹을 수 있도록 나만을 위해 만들어 주신다는 것이
오마카세의 가장 큰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
에피타이저 옥수수스프
적당히 달콤하고 고소했다.
따뜻해서 겨울의 시작으로 좋았다.
(근데 이날 더웠닼ㅋㅋㅋㅋㅋ 물도 차가었으면 좋았을걸)
다시마에 숙성시킨 자연산 광어
미리 다시마에 광어사시미를 붙여서(??) 숙성하셨다
사실 다시마 향 이런건 잘 모르겠지만
숙성된 회 느낌은 났다.
좀 부드러운 느낌
전갱이 회.
확실히 광어보다는 더 기름기가 있다.
입 안 가득히 회가 차는 맛이 좋았다.
다만 우리나라는 쫄깃한 활어회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일본은 숙성된 회를 좋아해서
회의 찰진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조금 어색할 것 같기도 하다
참치
부산 앞바다에서 잡힌 25Kg짜리 참치라고 한다.
근데 개인적으로 참치 별로 안 좋아해서 그냥 먹었는데
살이 두툼하고 뭔가 스테이크 먹는 느낌이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스시코스.
자연산 참돔이다.
시트러스 향이 나서 시작으로 좋았다.
모양도 예뻐서 더 흡족!
오징어
트러플 소금이 뿌려져 있다.
미리 알려주시고 간장 찍어먹지 말라고 하셨다.
오징어의 끈적한 식감이 입 전체로 퍼지고
약간 달큰한 느낌이 들었다.
능성어
식감이 참 좋았던 초밥.
아마 이 아이가 가장 쫄깃거리지 않았나..
방어
방어가 끝물이라고 한다.
방어에서 기대하는 눅진하고 가득 차는 기름 맛이
잘 살려져 있었다
삼치
구우신 것 같았다.
약간 훈제향이 났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근데 훈제향이 거의 압도하는 느낌이었다
게르치
서울에서는 많이 안 먹지만
남해안 쪽에서는 많이 먹는단다.
이것도 불에 구우셨는지 훈제? 연기 향이 난다.
중간에 나온 된장국.
휘휘 저어서 먹으라고 말씀해주신다.
미역가 실부추? 가 들어간다.
약간 간간하긴 한데 뭐 맛있다.
둘러 마신다. 숟가락이 없다.
단새우.
묵직하게 퍼지는 맛.
시트러스 향도 난다. 라임인지 레몬인지는 모르겠다
달큰한 새우의 맛이 좋았다
고등어와 백다시
조금 얇게 저민 고등어 여러 점을 한 번에 올린 것 같다.
백다시는 따로 품종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 다시마를 깎아내서 만든다고 한다.
성게
성게 최고 완전최고 군함이 아니어서 더 좋아
김에 성게랑.. 모르겠다 ㅠ
아마 관자엿던 것으로 기억
바다장어
구운 장어 위에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달콤한 소스를 얻는다.
불향과 부드럽고 고소한 장어 맛이 즐거웠다.
간장에 졸인 장어는 좀 음 간장맛밖에 안 났는데
이렇게 먹으니 장어 맛이 강하게 나더라
계란말이. 타마고야끼.
꽤 좋아하는데 역시나 맛있어서 좋았다.
계란, 생선살, 새우살을 넣으셨다고.
달큰하고 폭신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튀김.
고리랑 머리는 기름이 많더라...
몸통부분은 진짜 어마무시하게 맛있고 바삭했다.
같이 주신 소스는 땅콩? 암튼 고소한 맛이었다.
우동.
국물이 없네? 라고 생각했는데 아래에 깔려 있다.
비빔우동같은 느낌.
어묵튀김 식감도 좋았다.
무엇보다 우동면이 정말 쫄깃했는데
여러번 씹다보니 포만감이 들더라
대망의 후토마끼
여긴 후토마끼를 미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이지 엄청 거대하게 싸시더라.
최소10가지 재료가 들어가야 한다고 했던가.
아무튼 뭐 다양한 생선살에다가
타마고야끼에다, 차조기, 새우튀김 등
정.말 많은 재료가 들어가더라
주먹만한 후토마끼 완성.
잘 만든 후토마끼는 입에 넣엇을 때 모든 재료의 맛이 느껴져야 한다고 하더니.
조화로운 맛이었다.
특히 새우튀김 너무 맛있어 ㅠㅠㅠ
사진이라 크기 가늠이 안 되지만 주먹만하다.
저 접시는 일반 찻잔정도의 크기
이렇게 큰 후토마끼는 처음이었는데
한 번에 다 먹을 수는 없었지만 먹으면 복이 온단다..
(본인은 한 번에 먹으려다 흘림 ㅠㅠ)
후식으로 나온 셔벗.
음음 약간 계피...?
난 시트러스 후식을 더 좋아해서 후식은 좀 별로였다.
좀 수정과 같은 맛이라서 허허
일단 조용한 분위기에서 고급스러운 음식을 먹고 싶다면
정말이지 추천할만한 초밥집.
강서가 오마카세의 불모지였다고 하는데
하나둘씩 생기는 것이 좋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밥의 간이 약간 셌던 것 같기는 하지만
뭐랄까 엄청 전통적인 느낌의 오마카세를 먹을 수 있어서
아주 색다른 경험이었다.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는, 발산의 나오비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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