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럭제빵소] 팥블럭

#통영 #블럭제빵소
간판

외관

밤에 찍어서 외관이 잘 안 보이는 점이 아쉽다.
알고 보니 체인점이었던 블럭제빵소.

다음날 먹을 아침을 살 요량으로 방문했다.
근처에 편의점을 제외하고 먹을 것을 살 만한 집이 없었다.
(그저 맛있어 보여서 들어가기도 했고...)

블럭제빵소 영업시간
 금, 토 16:00 PM - 24:00 PM
일-목 16:00 PM - 23:30 PM

금요일, 토요일은 근처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를 고려하여 영업시간을 결정하신 것 같다.
그냥 편으점에서 파는 빵은 안 먹고 싶고.. 조금 더 괜찮은 아침거리를 찾는다면 그 전날 사다두기 좋다.

뚜레쥬르나 파리바게뜨 등 프랜차이즈 빵집의 오픈 시간을 생각하고 다음날 아침에 방문한다면 낭패를 볼 수가 있다.

영업시간을 꼭 확인해 보는 것이 안전하겠다.

왼쪽부터 블루베리블럭/초코블럭/치즈블럭

단면의 사진까지 나와 있어서 더 알기 쉽다.
밤 9시가 넘은 시각이어서 빵 종류가 많이 없었다.
아주 인기가 많은 빵들은 이미 다 나간 것 같기도 하고.

팥블럭 / 호두잡곡블럭

팥앙금이 들어간 식빵은 꽤 보기 드문데,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했다.

호두잡곡 블럭은 일반 건강빵 느낌이 나지 않을까.. 감히 추측해 본다.

크림치즈 / 우유 / 과채주스

크림치즈를 직접 만드시는 것 같다.
가격표에 원재료 등등의 성분이 표시되어 있는 걸 보니.
가격도 합리적인 느낌

우유와 과채주스는 가져오시는 듯

매뉴판? 가격판?
우유블럭과 밤블럭만 차이가 날 뿐, 나머지 블럭식빵들은 균일가를 유지한다.

블럭 카스테라가 눈에 보이는데 좀 궁금하다.

늦게 방문해서 바게트와 스콘 류를 구경하지 못 한 것이 조금 아쉽다.
(이제야 확인했는데 롤치즈 블럭은 왜 때문에 스콘류에 있는 걸까
심지어 가격도 일반 치즈블럭과 차별된 5,500원이다.
롤치즈와 체다치즈의 차이려나)

블럭제빵소 전용 비닐에 담아 주신다.
원래는 빵끈,,? 으로 묶어주시는데 빨리 먹을 마음에 풀어 놓고 찍은 모습.
꽤 크고 묵직하다.
팥앙금의 무게 탓도 있겠지만 정말 빵이 큰 탓도 있다.

요즘 뜨는 미니식빵 전문점인 빵사부 식빵공방이나 뚜레쥬르의 미니식빵 사이즈와 비교했을 때 부피가 서너배 정도는 큰 느낌.

물론 무게나 부피를 측정해보지는 않았다. 단순한 감.

늘 느끼는 거지만 빵 표면의 이 반들반들한 모양새를 보면 기분이 좋다.

홈베이킹을 한참 할 때는 이 윤기를 어떻게 내야 하는 것인지 알지 못했다.
우유와 계란물을 섞어서 표면에 바른 다음 구워내라던데 글쎄.. 난 노란 그 색감을 원한 게 아니어서 그런지 늘 아쉬웠다.

뚜레쥬르의 제빵 과정을 보니 막 구워 낸 빵에다가(아주 뜨거울 때) 그냥 우유를 바르더라.
스팀으로 우유를 약간 데우시는 분도 있고.
어쨌든 뜨거울 때 우유를 바르는 것이 광택을 내는 방법인 것 같다.
#빵윤기내는법

팥블럭의 속살

다음날 먹는 빵이라 많이 퍽퍽해졌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좀 했다.
물론 갓 구워낸, 혹은 당일 구워낸 만큼의 촉촉함은 아니었지만 다음 날 먹은 빵 치고는 매우 흡족했다.

제빵 기술이 좋은 것일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팥앙금의 수분기가 빵이 마르는 것을 막아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저래서인지 크림빵은 다음날 먹는 게 더 맛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케이크도. 글쎄, 난 그래도 당일에 만든 게 좋더라..)

아무튼 식빵 전문점답게 촉촉한 빵이 마음에 들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팥앙금의 당도다.
팥앙금을 직접 만드시는 것 같지는 않았다.
(직접 만들면 홍보를 안 할 리가 없다..)

조금 더 덜 단 팥앙금이 듬뿍 들어있었다면 훨씬 맛있게 먹었을 듯.

지금도 전체적인 단 맛의 비율은 적당하다.
그러니까 팥앙금과 빵이 어우러졌을 때 전체적인 단 맛 말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아주 단 걸 잘 못 먹기도 하고, 조금 덜 단 팥앙금이 고르게 퍼져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아쉬움은 든다.

통영 미륵미륵맥주호스텔에서 먹은 아침식사.

이 게스트하우스는 아침에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맛있는 빵집이 근처에 있어서 그 가치가 더 높아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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