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 리뷰

[체험] 도자기 만들기 원데이클래스 :: 서울숲 그루의 그릇 #1

운은 2022. 10. 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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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체험 글은 1편, 2편으로 이어집니다! 왜냐하면 완성된 도자기가 오기까지 3주 ~ 한 달이 남았기 때문이죠.. 그릇 픽업 + 언박싱 글은 #2로 계속 이어서 쓰기로 하고, 이번에는 예약 ~ 체험까지의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내돈내산 입니다. 일체의 금품 및 광고비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예약 과정의 사진은 없네요.
저는 그루의 그릇을 인스타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집 근처에 도자기 공방이 있어서 그 공방 아이디를 인스타에 검색했더니 인스타 추천 아이디로 그루의 그릇이 뜨는거예욬ㅋㅋㅋㅋㅋㅋ

인스타 알고리즘 최고입니다. 두 공방 모두에 원데이클래스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 중 레퍼런스가 더 마음에 드는 그루의 그릇에서 체험을 하기로 선택했습니다!


가격은 (1인)
1. 테이블 체험: 68,000원
2. 테이블 + 물레체험: 88,000원

네이버 예약으로 예약할 수 있고, 저는 토요일 오후 5시에 방문했습니다. 거의 2시간 반 정도 체험을 했는데, 아마 좀 여유롭게 체험해서 시간이 더 걸렸던 것 같습니다. 천천히 해도 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구요. 중간에 고양이 간식도 주고.. 쓰담쓰담도 하고.. 한 명이 늦으면 간식 먹으면서 기다리고.. 그랬거든요. 기본 체험 시간은 60분 ~ 90분이라고 안내받았습니다!

(여기서부터 사진!)



그루의 그릇 입구

그루의 그릇 매장은 (제 기준) 약간 찾기 힘든 곳에 있습니다 ㅋㅋㅋ
1층에 있고 주차도 가능하고 뚝섬역이랑도 가까운 편입니다. 다만 밖에서 보기에 큰 간판이 있지는 않아서..! 지도를 보고 믿음을 가지고 도자기가 가득한 공간이 보일 때까지 직진해야 합니다.

다행히 위 사진과 같은 입구를 보면 도자기 공방이구나~ 하고 바로 납득이 됩니다. 공방은 아주 환한 느낌이었어요.


앞치마

앞치마가 아주 귀엽습니다. 사알짝 무겁긴 한데, 클래스 때만 입고 있을 거니까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아요. 앞치마가 예뻐허 당연히 입을 건데도 빨리 입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듭니다. 선생님 센스 최고

루이 암스트롱 엘리자베스 1세

고양이가 계십니다. 공방에 들어가면 선생님께서 고양이에게 인사하는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개냥이라서 잘 다가오고, 쓰다듬어도 도망가지 않아요.

고양이 사진에 있는 작품들은(고양이 때문에 안보이지만) 물레체험으로 만들 수 있는 아이들입니다. 밥그릇 국그릇, 컵, 술/꽃병처럼 높이감이 있는 친구들은 물레로 만든다고 합니다.

도자기 체험하면 물레지!!! 라고 생각해서 1인당 2만 원 더 내고 물레체험을 신청했습니다.
발로 속도를 조절하는 물레인데 물레 처음 써봐서 재밌었습니다. 진흙의 촉감도 엄청 좋아요.

선생님께서 시범 보여주시고, 바로 따라하는데 당연히 잘 안 됩니다 ><
그래서 선생님이 거의 내 손을 감싸고.. 조종해주시거나, 내 손 옆에서 모양을 잡아주십니다 ㅋㅋㅋㅋ

그런데도 잘한다 잘한다 해주셔서 정말 힘이 납니다!!! 원데이클래스는 정말 목적이 취미 + 힐링이기 때문에.. 혼나거나 하면 시무룩해질텐데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주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생님이) 완성한 파스타그릇 ㅋㅋㅋㅋㅋ
하지만 막상 클래스 시간에는 정말 내가 이걸 만든 것 같은 착각이 들도록 선생님이 엄청 격려를 해주십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물레체험은 빨리 끝납니다. 물레가 돌아가는 속도가 있기도 하고, 이거저거 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요.

이렇게 물레체험이 끝났습니다 ㅋㅋㅋㅋㅋ 물레체험이 끝나고 나면 잉?? 하는 느낌이 듭니다. 뭔가 후루루룩 지나간 느낌이거든요. 그리고 초보자 두 명은 절대 세트 그릇을 만들 수 없습니다.. 초보니까요.. ㅋㅋㅋ 저희는 파스타 접시를 만들었는데, 한 사람은 1인분 접시, 한 사람은 0.7인분 접시를 만들었습니다.

수납해서 보관하기 좋겠다고 애써.. 위로해봅니다.

체험을 완료한 그릇은 아래 바닥을 가공하고, 말리고, 구워서 픽업하는 날에 연락을 주십니다.

(여기서부터 테이블 체험)

테이블 체험으로는 사진 좌측 하단에 있는 친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테이블에서도 만들 수 있는 친구들이 다양한데, 캐릭터 접시는 패스!! 우리는 으른이니까 캐릭터는 패스합니다. 앞접시 크기로 4개 정도 만들 수 있는 흙을 받는데, 욕심쟁이인 저희는 이번에도 큰 그릇을 만들기로 결정! 샌드위치 그릇? 정도를 상상하며 약간 낮은 접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색소를 고릅니다. 아주아주 다양한 색이 있어서 고르는 재미가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둘 다 푸른 계열을 골랐군요. 다시 사진을 보니까 붉은 계열로 해도 예뻤겠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저 색소는 광물에서 뺀 색소라고 합니다. 도자기에 들어가서, 1200도에서 견뎌야 하기 때문에 어중간한 색소는 쓸 수가 없대요. 색이 날아가버리기 때문이죠! 광물이란 신기합니다.

색소를 물에 개서 한 쪽에 바릅니다. 그리고 두 조각을 겹쳐서 엿가락처럼 늘리고 접고, 늘리고 접기를 반복해요.
손이 빠른 사람은 빨리 접고.. 느린 사람은 늦게 접습니다. 저는 일행보다 2배는 느렸던 것 같아요 ㅋㅋㅋㅋ

그렇게 만들어진 반죽(?)을 밀대로 평평하게 밀어줍니다.
무늬가 보이는데, 조금 진한 염료를 정하면 저 무늬를 선명하게 보면서 작업을 할 수 있어서 재밌습니다. 저는 선택한 염료가 좀 연해서 잘 보이지 않았어요. 마음의 눈으로 보면서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ㅋㅋㅋ

평평하게 만들어진 반죽을 석고 틀에다 대로 토닥토닥 해서 모양을 잡아 줍니다.
본에 대고 자르는 것도 재밌었어요. 초등학생, 유치원 때 미술시간에 지점토를 만지던 추억이 새록새록 해져서 아주 즐거워요.


각인을 찍을 수 있는 것도 큰 재미입니다.
역시 수제 그릇의 묘미!

흙이 조금 남아서 작은 그릇 도 만들었습니다.
아마도 소스를 담을 수 있지 않을까 했어요.
함께 쓰면 예쁠 것 같아요.

체험으로 만든 친구들을 모아봤습니다!
잘 마르고, 잘 구워져서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어요.
밥을 해서 담아 먹을 때마다 즐거울 것 같아요.

유약을 선택하는 거 등등 다른 과정들이 생략된 게 좀 있는데 과정 하나하나 빼놓치 않고 전부 재밌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계속 응원해주고 잘한다 잘한다 해주셔서 더 즐겁기도 했구요. 데이트로도 좋고, 혼자 힐링하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도자기를 만들어보고 잘 맞으면 정규클래스도 신청하려고 했는데요, 일단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왜냐면 원데이 클래스의 장점은 ‘실력이 늘 필요가 없다’ 라는 점에서 매우 마음이 편한데, 정규클래스를 들으면 실력이 늘어야 할 것 같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언젠가 정규클래스에 등록해서 혼수를 차근차근 마련해보려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ㅋㅋ

마무리 사진은 정.말. 예뻤던 루이 암스트롱 엘리자베스 1세.

위치는 뚝섬역 1번출구 근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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