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애프터눈티세트의 상위호환..? 티 오마카세에 다녀왔습니다. 평소에 차를 그렇게 즐겼던 것도 아니고 차와 다과를 즐기는 습관도 딱히 없습니다만 티 오마카세는 잘 없는 것 같아 궁금해서 방문했습니다! 오히려 차를 잘 모르기 때문에 배운다는 생각으로 부담없이 방문했어요.
매장 찾는 데 애 좀 먹었습니다,, 건물 4층에 있는데 건물 입구가 골목 안에 있어서 '이 길이 맞나' 라는 의문이 계속 듭니다. 결국 예약시간 정시에 도착,,! 급하게 옷 걸고 우당탕 자리에 앉았습니다.
다행인지? 7시 예약 타임은 저희밖에 없었습니다. 최대 4팀까지 예약을 받는 것 같아요. 같이 시작하는 팀들이 있으면 늦는 팀을 기다릴 수 없으니 더더욱 정시에 시작할 것 같습니다.
주방이라고 표현을 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으나, 간단한 설거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간입니다. 찻물도 끓이고 컵을 가볍게 헹구기도 하구요.
웰컴티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차를 우리는 모습까지 모두 보여주셔서 즐거웠어요.
여러 팀이 있을 때는 어떤 순서로 차를 서비스하시느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저희 팀밖에 없었으므로 1순위로 차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웰컴티는 쑥차였습니다! 봄 느낌이 물씬 났고, 익숙한 향이다,, 라는 생각은 했는데 이야기를 들으니까 아아 쑥이구나 싶더라구요!
총 다섯 가지 차를 마실 예정입니다. 웰컴티까지 여섯 잔이네요. 각 차에는 어울리는 티푸드도 함께 나옵니다. 다즐링 FF에는 없네요,
첫 차, 리샹홍을 마시기 위한 잔이 셋팅됩니다. 시트러스가 발라져 있는 걸 찍었어요. 청량한 신맛을 더해주는 역할입니다.
홍차 종류라고 설명을 들었던 리샹홍. 사실 다녀온지 한 달이 되어서 맛도 향도 설명도 잘 기억이 나지는 않네요,,, 냉차였고 떫은 맛이 거의 없어 마음에 들었습니다.
리샹홍 티푸드로 나온 문어구이와 오렌지 겔입니다. 차가운 음식이었어요. 문어구이가 아주 부드럽진 않았지만 비린내같은 건 못느꼈어요. 오렌지 젤이 엄청 맛있었습니다. 딜과 같은 허드가 올라가 있는데 같이 먹는 맛도 향긋했어요.
찻잎도 보여주십니다! 관찰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관찰하면서 뭘 봤는지는 사실 기억이 잘 안나지만,,
코스 두 번째 차, 아리산 금훤입니다. 이건 따뜻한 차였고, 맨 처음 우려낸 차는 버리시더라구요. 우려내는 방법들이 다양해서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밀키한 맛이 특징이라는 아리산 금훤. 일부러 느껴보려고 애를 쓰니 우유향 같은 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했어요. (일행은 못 느꼈다고 하지만요 ㅋㅋ)
치킨롤과 단호박 퓨레. 아리산 금훤의 밀키한 향에 어울리는 담백한 티푸드를 받았습니다. 단호박 퓨레가 너무 취향이어서 접시를 핥아먹는 상상을 했네요,,, 따뜻한 티푸드라 좋았습니다.
처음 난 찻잎으로 만든 다즐링FF! 이게 백차라는 이야기를 들은 게 기억이 납니다. 찻잎을 자세히 보면 새싹의 솜털같은 게 있다는 것두요.
그 솜털을 찍어봤는데 보이시나요,,? 빛 근처를 보시면 솜털이 동동 떠다닙니다.
유명해진 콤부차! 유익균을 길러서 톡 쏘는 맛을 만들어내는 콤부차를 직접 만드셨다고 합니다. 이건 차를 담았다고 해야 하는지,, 옛날에 유행했던 효소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구요. 딸기, 매실, 닐기리가 들어간 콤부차입니다. 시판되는 콤부차보다 탄산이 덜해서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달래와 새우를 크래커 위에 올린 티푸드. 저의 베스트 티푸드는 이 친구였습니다. 바삭한 크래커의 식감도, 달래의 향긋함도 모두 마음에 들었어요!
마지막 디저트티는 콤부차에 이어서 다시 냉차였습니다. 쑥차에 쑥크림을 준비해두신 사진입니다. 디저트티는 별도로 웰컴티가 준비되지 않습니다. 이미 이 티 자체로 무겁고 풍부한 맛이 나서요.
아인슈페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아할 맛있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당연히 좋아합니다! ㅋㅋ 커피 아인슈페너는 커피 & 우유크림 인데, 코코시에나의 디저트티는 쑥티&쑥크림이어서 맛의 통일성이 더 강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아주아주 만족했습니다. 친절한 설명과 차, 티푸드 모두 맛있었어요.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차를 즐기는 공간과 차를 준비하는 주방공간(공개되어있지 않음)이 시각적으로는 구분되어있는데 소리가 다 들려서 약간 산만했다는 거였어요. 마지막 타임이라 청소 소리가 들린 것 같기도 하구요. 티오마카세처럼 코스를 즐기는 서비스는 이런 분위기도 구매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조금 아쉬운 부분이긴 했습니다 다음에는 오후나 오전시간으로 방문해보려고 해요
아, 가격은 1인 4만 2천원이고, 예약금 2만 원 걸고 네이버로 예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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