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링을 맞추는 시기야 사람마다 참 제각각이겠지만 우리는 300일 기념으로 맞추었다! 사실 2~3개월(대략 100일) 정도부터 커플링 맞추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적당한 반지를 고르지 못해서 돌고 돌다가 거의 1주년 기념 반지로 맞췄다.
반지 선택의 스펙트럼은 넓었다! ost나 LLOYD 처럼 저렴한 곳에서도 봤고, 백화점에서 구찌, 까르띠에 등 브랜드 웨딩링을 보기도 했다.
OST(오에스티) & LLOYD(로이드) & 미니골드
커플링을 보자! 라고 결정한 다음부터 근처에 있는 귀금속 가계들이 눈에 많이 보였다. 그래서 가까이 있는 곳들 먼저 갔다.
오에스티는 너무 화려한 패턴이 많았고, 가격도 5만 원? 정도. 로이드나 미니골드는 오에스티보단 가격도 좀 더 나가고 디자인도 무난했지만, 너무 무난,, 커플링 디자인 종류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5개 ~ 10개 정도였는데 다 껴봐도 그리 마음에 쏙 드는 게 없어서 다시 안 가봤다. OST도, 로이드도 두 개 이상 지점에 가봤는데 지점별로 디자인 차이는 없었다. 아, ost는 은으로 된 커플링도 있어 보였기 때문에 가격이 좀 부담된다거나 하면 ost도 좋은 선택일 것 같다.
로이드는 가격대가 상당히 넓었는데, 30만 원 정도 쓸거라면 더 좋은 브랜드가 좋지 않을까? 뭐 이런 생각도 들어서 구매를 하게 되지는 않더라.
ost
https://m-ost.elandmall.com/main/initMain.action
미니골드
https://minigold.co.kr/m/main/main.php
백화점 쥬얼리 층
백화점에서 귀금속.. 장신구를 사려면 크게 두 종류에 방문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나는 매장이 방과 같은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지 않고 뭐랄까, 매대 같은 것으로 되어 있는 매장. 그리고 방처럼 구분되어 있고 출입구가 통제되는 매장. 당연히 방처럼 되어 있고 출입구가 통제되는 매장이 더 고오급 브랜드긴 하다. 나와 애인은 커플링 디자인에 목숨을 걸었기 때문에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1. 티르리르, 제이에스티나 등
일단 티르리르는 전반적으로 디자인이 단순했다. 단순하기만 했다.. 그리고 디자인에 비해 가격이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을 정해둔 건 아니지만, 가치있게 돈을 쓰고싶다는 생각은 했기 때문에, 이 디자인이 이 가격이라고..? 하는 생각이 들면 구매 욕구가 떨어졌다.
티르리르
https://www.tirrlirr.co.kr/m/index.html?NaPm=ct%3Dlev277ps%7Cci%3D0AG0002weefyGZJiBvlX%7Ctr%3Dbrnd%7Chk%3Db9430523b8152aea99092927fa29c02134f0eee9
제이에스티나
제이에스티나는 커플링도 있었지만, 그냥 낄만한 패션반지..! 가 더 많았던 것 같다. 티르리르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일단 볼 수 있는 디자인이 5~6개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https://m.jestina.co.kr/sp/front/N/JEWELRY
판도라
판도라 반지는 전반적으로 현란했기 때문에 3~4가지 정도의 디자인만 보고 바로 매장을 나왔다. 커플의 결과 잘 어울리는 매장을 먼저 방문해 보는 것도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일 것 같다.
https://kr.pandora.net/main/main.asp?NaPm=ct%3Dlev2jgaw%7Cci%3D0yi0003reKfyd561W12P%7Ctr%3Dbrnd%7Chk%3D1c1e9f00b92767d45a0b12fafff621514e0901bd
반지 선택 기준
이쯤부터 원하는 디자인이 어떤 것일지 합의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1. 무광보다는 유광 반지
손이 움직일 때마다 반지가 반짝여서 존재감을 내줄 수 있기를 바랬다. 2. 적당히 두꺼울 것
얇은 반지는 패션반지로 오해받기 딱 좋다. 커플링같은 분위기를 마구 뿜어내는, 적당히 두꺼운 반지이기를 바랬다. 여기서 두께는 밴드 두께!
3. 보석은 박히지 않을 것
다이아몬드든 뭐든, 보석은 안 박힌 걸 사고 싶었다. 일단 보석이 박히면 커플링 아니고 웨딩밴드 같기 때문에. 결혼에 더 어울리는 반지가 따로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맨날 끼고 다녀야 하는데 보석이 크게 튀어나와 있으면 불편하다. 이건 결혼반지도 똑같을 거라서, 보석을 넣는다 해도 작은 걸 여러 개 넣을 것 같다.
4. 흔한 디자인이 아닐 것
이 부분이 가장 어려웠는데, 백화점 반지들은 다 비슷비슷하다고 생각이 되었다. 제이에스티나도, 티르리르도, 판도라도 비슷해서 여기서 본 거 저기서 본 것 같고, 나중에는 그 디자인이 어디 매장에서 봤던 디자인인지 알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여러 명과 커플링 하고 싶지 않아서 특이한 디자인일 것!으로 의견이 모였다.
백화점 명품관
백화점 명품관은 대기를 걸어야 한다. 없는 백화점도 많다. 우리는 대구에 여행갔을 때 마침 대구 현대백화점에 명품관이 있어서 이곳저곳에 대기를 걸어두고 놀다가 봤다. 그리고 다른 백화점에서도 본 것 같은데 기억은 잘 안 나고 특징적이었던 몇 개만 작성해 보려고 한다.
1. 구찌
구찌는 특이하게 은반지가 있었다. 물론 은인데도 가격이 그리 싸지 않았지만. 가장 유명? 한 건 고스트 실버링이었던 것 같다. 60만 원 정도였고, 예쁘다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지인 중에 이 반지를 한 사람이 있어서 패스했다. 기성품을 사는 것이니 세상 사는 누군가는 똑같은 반지를 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아는 사람과 같은 반지를 하면 좀 기분이 이상하니까! 고스트 실버링 말고는 너무 디자인이 현란해서 안 사고 싶었다.
https://m.smartstore.naver.com/wishny/products/5518266364?NaPm=ct%3Dlev5lzgw%7Cci%3D7defcc88cefc528be3de7c4365a601a50cde50d7%7Ctr%3Dforuf%7Csn%3D546955%7Chk%3D54e553e9045e7dabc342cc427adeff49502a0e36
2. 까르띠에
웨딩 링이나 커플링은 아닌 것 같지만 가장 유명한 못반지! ㅋㅋㅋ 저스트 앵 끌루, 라는 이름이었는데 음.. 이건 너무 내가 까르띠에요!! 라고 외치는 반지 같아서 제외했다. 뭐랄까, 나는 커플링을 끼고 남들한테 자랑도 많이 하고 싶은데, 이 못반지를 하면 돈자랑을 하는 것처럼 보일 것 같았다! ‘커플’링에 집중되는 게 아니라, ‘까르띠에’에 집중될 것 같았달까. 대부분은 명품 브랜드 반지가 다 이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https://www.cartier.com/ko-kr/%EC%A3%BC%EC%96%BC%EB%A6%AC/%EB%A7%81/%EC%A0%80%EC%8A%A4%ED%8A%B8-%EC%95%B5-%EB%81%8C%EB%A3%A8/
3. 디올
디올 커플링은 그냥 검색해보다가 예쁘다고 생각해서 직접 보고 싶었는데 못 찾았다. 매장이 잘 있지도 않고 그 매장에 이 모델이 있을 거라는 보장도 없었다. 성수에 있는 팝업 스토어에서 볼 수 있을까 했지만 거기에는 쥬얼리는 없다고 해서 패스.
인터넷으로 살 수 있기도 했지만 반지는 꼭 껴 봐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주문으로 하지 않았다. 집을 보지도 않고 사거나 계약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처럼. 몸에 딱 붙어 있는 반지는 꼭 착용해 봐야 했다.
사실 가격이 괜찮앗던 것도 구매 욕구를 자극했던 요소 중 하나였는데, 안쪽 메움을 하지 않은 가격이었다. 안쪽 메움이 안 되어 있으면 끼고 뺄 때 느낌이 아주 별로라서 꼭 안쪽 메움을 하고 싶었다.
https://m.smartstore.naver.com/celstar/products/5988875626?NaPm=ct%3Dlev5u1lc%7Cci%3D2abc7a2222f0749fdf8ba8a0f6e7ed9bea91fe04%7Ctr%3Dsls%7Csn%3D645791%7Chk%3Dc171dc7663bda779fdbae9a3c1230f459e280c19
종로 귀금속거리
마지막으로 남은 곳..! 종로 귀금속거리에서 반지를 보기로 했다. 종로 귀금속 거리도 매장의 종류가 크게 두 가지인 것 같은데, 브랜드..? 처럼 단독 건물이 있는 매장이 있고, 수산시장처럼 큰 건물에서 번호표로 매장이 구분되는 곳이 있다. 우리는 상담받는 공간의 쾌적함? 도 중요했기 때문에 단독 매장이 있는 곳으로 정했다!
사실 커플링을 좀만 검색해 보면 인스타에 광고가 우수수 뜬다. 그 중에서 하나를 골라보는 것도 좋겠다. 종로는 그나마 디자인이 여러개인 것 같았는데, 문제는 각 매장마다 디자인이 너어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담을 잘해준다’는 후기가 있던 <디레브 쥬얼리> 에 방문했는데, 역시 만족했다. 커플링을 맞추는 게, 그냥 반지만 사면 끝인 게 아니라, 그 모든 과정도 즐거운 데이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상담 잘해주는 곳이 정말 최고다.
디레브 쥬얼리에는 총 3번 방문했다.
1. 그냥 구경하러
7시 20분이 마감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퇴근하고 갈 수 있었고, 6시 30분에 도착해서 거의 40분 넘게 상담했다. 좋아하는 디자인을 말하면 이것저것 잘 보여주시고,우리끼리 이야기 할 시간도 충분히 주시고, 가끔 대화에 끼어들어 반지 결정에 도움을 주시는 것이 과연 프로다 싶었다.
2. 반지 디자인 확정하고 예약금 걸기 위해
처음 방문했을 때 두 가지 디자인에 꽃혔다. 그래서 각각 가격을 받아 갔는데, 하나는 70만 원, 다른 하나는 80만 원이었다. 봐주실 때의 금 시세 반영해서 가격을 봐주신다!
또 집에 놀고 있는 목걸이, 귀걸이랑 전애인이랑 맞췄던 커플링.. 이런것도 팔면 금 시세에 따라서 그만큼 가격을 깎아주신다. 덕분에 우리는 꽤 저렴하게 구매했다!
3. 반지 픽업하러
반지 제작에는 2주 ~ 3주 정도가 걸렸다. 약 17일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원래 딱 3주 뒤에 받으러 가기로 했는데 3일 정도 일찍 제작이 완료되어서 문자 받은 당일에 바로 달려갔다. 보증서도 받았다! 우리는 예약하는 날 모든 가격을 지불했기 때문에 돈 더 낼 것 없이 그냥 바로 픽업했다 ㅎㅎ
2층에 위치한 디레브 쥬얼리. 아쉽게도 엘리베이터는 없다. 그치만 역에서 엄청! 가깝기 때문에 접근성은 좋은 편이다.
완성된 반지. 디레브에 도착하니 반지가 준비되어 있었다. 내 손이 큰 편이어서 내 반지 사이즈가 더 클 거라고 생각했는데 반지는 손 크기 보다는 손가락을 굵기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그러니까 살집이 많은 손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것.
색을 다르게 했다. 사람마다 피부톤이 다르니, 디자인까지는 어찌어찌 합의를 보아도 색은 정말 통일이 어려운 일이다.. 피부 색을 바꿀 수도 없고.
사진을 못 찍어서 반지가 영 별로로 나왔지만 둘 다 아주! 마음에 들었다.
반지만 찍었다! 예쁘다! 안쪽 메움도 되어 있어서 뺐다 껴도 전혀 불편하지 않다. 약간 묵직한 감이 있어서 오히려 더 좋다. 관계도 가볍지 않은 느낌. 상담해주시는 디레브 실장님이 아주 편안하게 유쾌하셔서, 결혼반지 맞출 때도 이곳으로 가고 싶다. 상담은 인스타 dm이나 전화로 예약할 수 있었다.
디레브 쥬얼리 블로그
https://m.blog.naver.com/dlev2016?proxyReferer=https%3A%2F%2Fm.search.naver.com%2Fsearch.naver%3Fsm%3Dmtb_hty.top%26where%3Dm%26oquery%3D%25EB%2594%2594%25EC%2598%25AC%2B%25EC%25BB%25A4%25ED%2594%258C%25EB%25A7%2581%26tqi%3Diseikwpr4bossvCvBTwssssssds-457720%26query%3D%25EB%2594%2594%25EB%25A0%2588%25EB%25B8%25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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