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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혹은 박진감 넘치는 영화를 보고 싶어서 밀수 내려가기 전에 얼른 봤다. 개봉한 지 한 달이 거의 다 되어간다.
1. 영화관
CGV건대입구점에서 봤다. 건물이 너무 스산해서 별로 다시 가고 싶지 않았다. 예전에는 식당들고 좀 있고 그래 보였는데 지금은 딱 CGV만 있어보였다.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때 무섭다. 다른 층을 볼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면 더 무서웠다.
+) 영화관 가기 전에 팝콘을 전문으로 파는 가게가 따로 있었다. 신기했음
2. 류승완 감독님 필모그래피
베테랑으로 천만영화를 찍었던 류승완 감독. 근데 나는 베테랑은 안 보고 (나무위키에서 흥행하지 못했다고 평가받는) 군함도를 봤다. 그리고 군함도 좋았다! 오히려 모가디슈를 안 봤는데 음.. 다시 볼 계획은 없다. 역시 큰 스크린에서 봐야 더 재밌는 영화라고 생각함.
3. 배우
염정아 배우님을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지금 상영 중인 다른 영화보다 밀수가 유독 보고 싶었다. 김혜수배우님과 투탑으로 나오는 것도 좋았고!
김혜수 배우는 영화 '도둑들' 에서의 캐릭터와 좀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근데 그때의 캐릭터보다 뭔가 더.. 가식적인 느낌. 쨍하고 울리는 목소리가 너무 귀에 확 들어와서 '김헤수 배우가 원래 이런 목소리였나?'라는 생각이 영화 보는 중에 좀 들었다. 춘자(김혜수)가 휙 뒤돌아서 가는 씬에서, 내가 보는 장면은 춘자의 뒷모습인데 내 귓가에 대고 말하는 것 같은 쨍한 목소리 때문에 약간의 의아함을 느끼기도 했다. 속내를 잘 모르겠는 캐릭터로 나와서 일부러 그렇게 연기한 건가 싶기도 하고.
염정아 배우는 극중 역도, 연기 방식도 다 취향이었다. 적당히 올바름을 추구하는 리더 캐릭터에서 한계가 보이기도 했고, (비교적) 곱게 자랐지만 사건을 계기로 깡다구를 갖추게 되는 서사가 좋았다!
4. 스토리(스포가 있을 수 있음)
(예상 가능한)반전이 계속 있어서 '헉'을 연발하면서 영화였다. 근데 반전을 예상해도 그 시점은 딱히 모르기 때문에 스토리에서 보이면 놀랍긴 하다..
같은 방식으로 죽거나 다치는 사람들이 계속 나와서, 수미상관의 느낌도 있고! 상어엔딩은 예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나왔을 때 헉 하긴 했다.
처음에는 권선징악 스토리라고 생각했는데 해녀들도 결국 밀수를 하니까..권선이라고 보기가 좀 어려웠다. 그냥 응원하고 싶었던 사람이 이긴 느낌.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이었지만 하나도 지루하지 않고 박진감이 있었다! 다시 볼 영화는 아니지만 재밌게 봤고 추천할만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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