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 리뷰

홈카페 더치커피(콜드브루) 내리기 - 빈플러스 더치 기구(기계) 추천

운은 2019. 3. 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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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커피를 처음 맛 본 곳은 스타벅스였다.

딱히 맛의 차이가 있을까? 했는데

그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에 감동...!

 

근데 더치커피는 너무 비싸고 ㅠㅠ

마침 이때 많이 마시던 카누 아메리카노도

그 쓴맛과 탄맛에 조금씩 질려가던 참이라

큰맘먹고 더치 기계를 질렀다.

 

10만원 내외로 사고 싶었는데

마침 빈플러스 더치 기구가

풀세트로 78,000원에 팔길래

예산에 맞다 싶어서 스트레스 많이 받던 어느날 질렀다.

 빈플러스 마이더치 ...

빈플러스 마이드립 ...

#빈플러스 에서 구매한 더치커피 기구 풀셋트.

 위에 보이는 모든 장비 (+실리콘 깔때기)가 배송된다.

여과지, 정수필터, 그라인더, 원두(200), 물통, 뚜껑,

커피 가루 담는 통, 추출된 더치 커피가 담기는 통

 

그나저나 더치커피와 콜드브루를 구분하기도 한다는데,

거의 비슷하게 쓰이고 있는 것 같으니

여기서는 혼용해서 쓰겠다.

 

동양권에서는 더치커피라고 부르고

서구권에서는 콜드브루나 워터드립이라고 한단다.

 

아니면 점적식과 침출식으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한국에서는 물을 한 방물씩 떨어뜨려

우려내는 점적식을 더치커피로,

상온이나 차가운 물로 장시간 우려내는

침출식을 워터드림으로 분류하기도 한단다.

 

뭐 사실 어느게 맛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더치커피가 '커피의 눈물'

이라고 소개되는 것으로 보아서는

점적식이 일반적인 것 같다.

 

서론은 이쯤

약 20g 정도의 원두.

나는 대형을 샀고, 한 번에 80그램의 원두를 이용하여 콜드브루 커피를 내릴 수 있다.

 

소형을 살지 대형을 살지 고민을 좀 했는데

약 1년 정도 상용한 후에 후기를 쓰는 내 입장에서는

대형을 사라고 말해주고 싶다.

 

일단 소독한 유리병에 넣어두면 1주일은 너끈히 먹을 수 있다.

 

진정으로 혼자서만 커피를 즐길 거라면

소형을 사도 괜찮다.

하지만 나는 내려두고 나니까 회사 등에서 사람들과 같이 먹게 되고,

그러려니 대용량이 좋더라

 

 

분쇄기에 원두를 넣은 모습. 한 번에 40g까지 분쇄할 수 있다고 '설명서에는'젓혀 있다.

 하지만 경험적으로, 고르게 갈기도 힘들거니와 가루를 옮길 때 애를 좀 먹는다.

20g씩 나눠서 분쇄하기를 추천

근데 이렇게 커피를 가는 작업이 생각보다 매우 귀찮다.

일단 커피를 갈아본 경험이 적은 자(저요!!)

들에게는 어떻게 갈아야하는지 감도 안 잡히고

자동이긴 하지만 입자 두께는 내가 가늠해야하니 ㅠㅠ

30초 분쇄한 굵기. 설명서에서는 고운 소금 굵기라고 적혀 있다.

 정확한 기준이 아니라서 힘들었다.


다음부터는 원하는 굵기로 갈아주는 원두를 구매할 예정이다.

원두를 분쇄하는 일이 나에게는 가장 어렵고 귀찮았다.

원두가루를 담을 통(?)이다.

 이 위로 물을 한 방울씩 덜어트려 커피를 추출하는 것이 콜드브루의 점적식 추출 방식이다.

가루가 구멍으로 빠져나오면 안 되므로 가장 아래에 여과지를 깔아준다.

 

추가)

이렇게 8개월쯤 내리다가 스텐레스 필터지를 구매헀다.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해서 샀다.

아 무슨 뭐더라 커피의 오일 성분도 함께 나와서

더 맛이 좋아진다고 했던가

 

그런데 아무래도 종이보다는

물이 훨씬 잘 통과해서

커피가 너무 묽게 내려오길래

요즘은

 스텐레스 필터지 -> 커피 -> 종이필터 -. 커피 -> 종이필터

순서로 아래에서부터 쌓은 다음 콜드브루를 추출하고 있다

분새된 원두 80g을 담는다. 눌러 담는 건 좋지 않다.

 통을 흔들면서 수평을 맞춰가며 원두를 담으면 좋다.
통의 크기에 비해 원두가 적어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손가락 한 마디 정도 아래까지 원두가루가 차 있다.

물이 원두가루를 고르게 통과하는 것이 좋으므로 원두 맨 위에도 여과지를 깔아준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처음 내려지는 커피는 진하고 나중에 내려지는 커피는 연하다.

그렇다고 해서 중간에 원두가루를 뒤적거리지는 말것.

가루가 엉겨서 막혀버린다. 넘칠 수도 있다.

 

(그런데 커피 입자가 너무 굵으면 중간에 휘적여 주는 것도

원두가루를 알뜰하게 사용하는 법일 수도 있다..

굵은 원두 때문에 물이 빨리 통과해서 거의 적셔지지가 않은 적도 있다

이럴 때는 2시간쯤 후에 젓가락으로 휘적거려준다)

물통이다. 550ml가 들어간다.

벨브 안에 여과지를 끼운다.

벨브와 물통을 연결한다. 처음에는 조금 꽉 끼워주는 것이 좋다.

물이 가득 차 있을 때는 수압이 강해서 물이 빠르게 떨어진다.

속도가 느려진다는 생각이 들면 벨브를 조금 풀어주면 된다.

조립이 완성된 모습. 커피가 추출되는 가장 아랫부분은 유리다.

여름이라 걱정이 되기도 하고, 에스프레소 머신처럼 뜨거운 물로 추출하여 소독이 되는 것도 아니라

불안해서 열탕소독을 했다.

물통과 벨브는 플라스틱이라 소독하지 못했다.

 

여름이 아닐 때도 열탕소독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나 혼자 먹는 커피가 아니기도 하고,

한번 내리면 일주일씩 먹다보니

아무래도 불안하긴 하더라.

 

다이소에서 2000원 주면

예쁜 550mml짜리

유리병을 살 수 있다.

담아두고 마시면 예쁘고 좋다.

 

물 550ml를 준비한다.

계량컵이 250ml밖에 계량하지 못해서 세 번에 나누어 부어주었다.

물이 떨어지는 모습. 1초에 한 방울이 보통 적절하다.

 점차 본인의 취향대로 조절해나가면 된다.

 농도가 달라지는 것이기에

김이 차 있어서 명확하게 보이지 않지만 커피 방울이 맺히고 있다.

열탕소독을 해서 아직 김이 차 있는 것 같다.

 

사실 콜드브루 커피가 따뜻하게 데워져서 좋을 게 없다.

얼음물로 추출하는 사람이 많고,

얼음으로만 추출하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조립한 콜드브루 기게 자체를

냉장고에 넣고 추출하는 사람도 있다

 

취향이겠지만 홈카페의 장점은 내가 원하는 만큼만

노력해도 된다는 것!

얼음 매번 만드는 건

귀찮아서 안 했다...

 

추출된 커피. 모두 추출되는 데에는 약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콜드브루 원액 한 번 추출해 두면 쓸 곳이 많다.

 카페에서 제조하는 대부분의 음료를 만들 수 있기도 하고. 홈카페의 로망이 있었기에 구매를 후회하지 않는다.

주변에서 콜드브루 추출기를 구매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추천해주고 싶다.

 다만 원두 분쇄기는 정말 쓸데없다. 적어도 나에게는.

(인터넷에서 분쇄된 원두를 구매할 수 있음.)



2018•10•18 수정

빈플러스에서 커피 담는 유리 부분이 스텐레스인 제품을 출시했더라

 흑흑 또 사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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